안녕하세요.
벤쿠버 캐나다에서 해외인턴쉽을 세 달째 수행중인 전기공학부 오지원입니다.
첫번째 달과 두번째 달은 KGIC 라는 어학원에서 영어공부를 하며 보냈고
세번째 달에 드디어 인턴쉽을 시작했네요.
제가 일하는 곳은 Allesun 이라는 solar panel company 입니다.
태양판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이죠.
우선 인턴쉽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 앞서 인터뷰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인턴쉽 인터뷰는 두번째 달 중순쯤에 사전 모의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에이전시에서 제 실력을 먼저 알아야 제 실력과
제가 원하는 인턴쉽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를 찾을 수 있는 것인가 봅니다.
어쨌든 모의 인터뷰도 커버레터와 레쥬메를 제출한 뒤에 행해집니다.
이런 인터뷰 정보는 구글에도 많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중순에 행해진 모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일주일 정도 뒤에 첫 회사 면접이 잡힙니다.
운 좋게도 처음 인터뷰를 본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어 인터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Allesun 이라는 회사는 Sunbe 라는 중국 자회사의 해외 진출용 브랜드입니다.
제 보스는 중국계 캐네디언이고 회사 전체를 소유한 소유주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캐나다 내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규모가 크지 않아
혼자 sales와 marketing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일은 시작했지만 오피스에는 저와 보스 둘뿐이라 생각보다 별로라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해외 기업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본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동료가 한 명 뿐이라는 점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지니스가 제 전공분야 쪽이고 혼자 밖에 없다는 사실 덕분에
이것 저것 일을 시켜주다보니 오히려 이 편이 좋았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사실 별게 없습니다.
그저 바이어가 물건을 사고 싶다고 하면 여기저기 연락해서 화물차 가격을 알아본다던가
Solar 컨퍼런스에 다녀온 보스가 책 한권을 주며
독일에 있는 Wholesale이나 Distribution 회사들을 정리해서 달라고 하면
이래저래 찾아보면서 엑셀로 작업해서 전해줍니다.
그러면 회사 공식 이메일 주소로 그들에게 어떻게 contact 해야 하는지
좀 더 포멀한 E-mail 쓰는 법이라든지 전화예절 이런 것들을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전화 한 통 하는데 온 마음이 쓰이고 긴장했는데
이제는 지나가던 행인이 회사를 들러도 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언제 어떤 인턴을 오게 되든지 긍정적인 마음과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자세라면
어느 포지션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럼 세번째 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