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한양대학교 프랑스 언어문화학과 08학번,
현재 호주 현대모비스 물류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김O연입니다.
시간이 지나가는게 무서우리만큼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요즘저의 생활은 일주일내내 일하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네요.. 해외에서 회사생활을 경험해보고 눈을 넓히는 경험도 중요한만큼 호주에서만 해볼 수 있는 것들을 경험해보고 즐겨보고 싶은 마음도 크기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 인턴 생활은 너무 재미있습니다. 밤 10시쯤 집에 귀가해서, 몸이 힘든데도 아침에는 회사에 가서 일을 한다는 생각에 눈이 번쩍번쩍 떠질정도입니다. 회사분들도 모두 잘해주시고 일하는 것도 너무 즐겁고 값진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물류부서에서 일을 하다보니 조금이라고 실수가 생길경우 딜러들과 사이가 안좋아질 수도 있고, 신뢰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회사간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회사도 하나의 인간처럼 회사식구들 모두가 하나되어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말하니 제가 이미 모비스가족이 된거같네요.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항상 우리는 팀이다, 가족이다 이러니 저도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드는것 같습니다.
현재 invoice를 입력하고, 딜러들에게 보낼 printed invoice를 정리하고, 우리 회사에 stock이 얼마나 남은지 계산하고 하면서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이제 완전히 다 이해를 하고 어떤 일이 터졌을때, 누가 책임이 있고 왜 생겼는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몰랐던 저로서는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그리고 항상 회사에 데려다주고 집앞까지 데려다주시는 Talis라는 고마운분 덕분에 회사에 더 잘 적응한것도 있습니다. 차안에서도 쉼없이 얘기하고, 회사에서도 틈틈히 계속 저에게 말을 걸어주고, 신경을 써줘서 저의 영어실력은 조금 느는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할때는 저도 그렇고 다들 너무 바쁘기때문에Morning tea(아침 휴식시간 15분) / Lunch hour (1시간)을 잘 이용해서 되도록이면 많은 말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알바를 할때도 저는 베이커리겸카페에서 일하는데, 많은 외국손님들이 오다보니, 단골손님과 친해져서 하루3~4시간은 영어로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시면 알겠지만 하루 10분도 영어를 안쓰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만큼 호주에 한국분들이 많으니, 되도록이면 외국사람들과 많이 붙어있으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얼마전에는 저희 물류부서에서 supervisor와 leading hand만 참여하는 저녁식사가 있었는데, Malcolm부장님이 저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게도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먹고 왔습니다. 여기 회식도 한국과 다를건 거의 없지만, 다른거라고는 술은 먹고싶은 사람만 먹고 접대문화같은것은 없었습니다. 일얘기는 전혀하지않고,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더 친해지는 그런 회식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무급으로 일을하니, 이런데서 많이 먹고 비싼거 먹으라면서, 랍스터를 시켜주려고도 해주셨습니다. 저의 회사생활은 행복하리만큼 직원분들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부츠를 여기 가져와서 회사에서 신었었는데, 우리 Maurinne이라는 분이 안에다가 두꺼운 양말을 신으라면서 사주기도 하시고……. 제가 럭비구경을 한번 보러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 회사에서 6장 나오는 티켓을 Talis분이 주셔서 Talis와 몇분과 같이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냥 제가 가기힘든 기회인데 좋은 기회가 생기고, 회사에서 많은 care를 받고있네요 :)
저의 행복한 회사생활에 반기를 든것같이, 이번 3주동안은 저의 생활상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처음으로 살던 쉐어하우스에서 쫓겨났습니다. 한국분들이 하는 쉐어집에서 살면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룸메언니가 나가고 나서, 2인1실에 어쩌다가 2주정도 혼자살게 되었습니다. 요즘 시기가 워킹으로 오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서 방이 잘 안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기서 사귄 친한친구집으로 이사를 갈 생각으로 2주전에 노티스를 드렸습니다.(2주전에 노티스를 해줘야 보증금을 받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티스를 드리고 1주후에 아주머니가 갑자기 너때문에 커플들이 지금 제방에서 사려고 전화가 오는데 못받는다고 2일안에 집에서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1주동안 갈데도 없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속상해서 하루종일 울기도 했었습니다. 그분들도 돈을 벌려고 쉐어를 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타지에와서 갑자기 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서러움이 너무 컸던거 같습니다. 이런일이 그런데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한국분들은 우리 학생들이 다 어떻게 지내는지 알면서 자신들도 돈을 막상 벌어야하니 이런일이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혹시 인턴십에 관심가지셔서 호주에서 이런일을 당하시는 분이 생기셔도 너무 서러워 하지 마세요. 저는 너무 당황해서 그랬는데, 다 살 구멍은 있더라고요 ^^^^^ 다행이 저는 일하는 회사의 과장님댁에서 1주일동안 머물게 해주셔서, 쉐어집보다 훨씬 넓고 훨씬 따뜻한 집에서 1주일동안 지내고, 지금은 원래 같이 사려고 한 친구집으로 이사를 해서 친구와 기숙사같이 아늑하게 살고 있습니다. 3주동안 이사를 2번이나 했지만, 서로 아는 사이고 잘 맞다보니 방도 같이 꾸미고 이제 안정을 취해서 훨씬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쉐어라는 것이 아무래도 밤에 샤워하는것 밥먹는것 까지 상대방과 주인분을 배려해야하다보니 조심해야 해요 ^^
집 문제만 빼면 저는 요즘 인턴이 끝난후 바로 알바를 하러가서 알바끝나고 집에오면 10시기 때문에 다음날 준비하기 바쁜하루하루 보내다가, 6월13일 호주의 Queen’s birthday 공휴일에 스카이다이빙도 하러다녀오고, 주말에 알바를 하루빼고 같이 인턴하는분의 차를 타고 몇명이서 시드니에서 2시간거리의 울릉공과 키야마라는 곳도 다녀왔습니다. 정말 저에게 한정되있는 시간을 최대한 아끼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가려고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면서 호주에서의 지금까지 9주정도생활을 지내고있습니다.
이제 약 반정도 밖에 남지 않은 기간도 화이팅 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강해져서 돌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