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한양대학교 프랑스 언어문화학과 08학번,
현재 호주 현대모비스 물류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김O연입니다.
4번째 보고서! 벌써 12주가 지나갔다는 말이네요..8주밖에 남지 않은 호주생활이 아쉽습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듯 느리게 가는듯 한국에서 느끼던 것과 똑같습니다.
이번 3주동안에는 회사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7월1일에 현대모비스의 창립기념일이라 회사에서 행사가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다 같이 등산을 한다면서 우리는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며, 다 같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볼링을 치러 가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도 고민을 거듭하다 볼링을 치러 갔다고 하는데, 창립기념일(모비스데이)의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는 행사입니다.
제가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과장님께서 저에게 모비스데이에 쓰일 케익의 데코과 주문에대한 책임을 주셨습니다. 간단한 일 같지만 작년에는 케익이 어땠는지 또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과점에서 만들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조율을 하면서 약 2주동안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맡은일이 사소할 지라도 기억에 남을만한 케익을 준비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기 때문입니다.
모비스데이 당일오전에는 일을 하다가 한국CEO의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직원들에게 용기를 북돋고 감사를 표시하는 영상메세지를 시청하고, 직원들에게 바람막이를 하나씩 선물로 주었는데, 지금 겨울인 호주에서 저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일이 었습니다. 이 바람막이를 가지고 한국에 가서도 이곳 생활이 추억이 되어 생각이 날것같습니다. 그 후에는 다같이 한국의 음식을 먹는 작은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아무래도 한국기업이다보니, 직원분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 이해도 많이 하는 것이 이런 것 하나하나 합쳐져 만들어 진것 같았습니다. 얼마전 평창이 올림픽개최지로 정해진것도 직원분들이 와서 저에게 ‘Have you heard the news?’ 하면서 알려줄 정도로 관심이 많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기분이 한껏 들뜬상태로 기분좋은 하루가 반이 지나고, 모두 다 같이 볼링장으로 향했습니다.
미리 랜덤으로 정해진 팀이 있어서, 팀끼리 플레이를 하고 나중에 시상도 하고, 꼴등에서 2등을 시작으로 한달에 한번씩 책임을 맡는 점심식사도 그 팀과 같이 하게 되어, 여러 부서사람들 끼리 더 알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저의팀은 꼴등을 해서,,,,,,, 다음달에 점심식사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볼링행사가 끝난후, 법인부장님과 과장님과 저희 인턴들, 한국직원한명 이렇게 뒷풀이 회식을 가졌습니다. 저번 레포트에 호주인들의 회식자리를 경험해보고 쓴것을 보시면 알겠지만, 한국 회식은 딱 한국적이었습니다. 한국기업인 동시에 호주기업인 이 해외회사에서 양쪽 나라의 회사문화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더욱 더 인턴생활이 알차게 느껴집니다.
이런 큰 행사가 끝난 후 저보다 10주 먼저 인턴을 하고 계시던 인턴동료분들의 20주가 모두 끝나서 어제 송별회도 하며 아쉬운 끝인사를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정도 많이 들고 타지에서 제가 어려울때 도움을 많이 주시던 분들 이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부서도 아니고 같은 층도 아니었지만 말하지 않아도 아는 서러움이나, 행복들을 서로 이해하기 때문에 더욱 더 친해진것 같습니다.
인턴생활의 반이 지나가고, 저는 어김없이 호주생활을 즐기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관인 LG IMAX에가서 트랜스포머도 보고, 본다이비치에 가서 winter festival도 즐겼습니다.
조금은 몸도 힘들고 아플때도 있지만 이곳의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지금 여러 해외에서 인턴생활을 하시는 대글현 인턴자들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보고서를 올릴때 까지 take ca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