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도착했던 건 4월 6일이었습니다.
1. 항공권
비자 발급을 받고난 뒤, 항공권을 어렵사리 구매하였는데, 직항 편인 에어캐나다 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우선 직항 편이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 없이 입/출국 수속만 신경쓰면 되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에어캐나다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또한 불편함이 거의 없으며, 각 좌석마다 USB 단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긴 비행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미디어 기기를 이용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2. 입국 수속
캐나다 입국 수속 시에는 평범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만 한다면 큰 문제 없이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3. 기후
당시에는 날씨가 매우 더울 것이라 예상하여 수하물로 여름 의류를 많이 준비했는데,
올해는 6~7월까지 서늘한 기후가 지속되어 7월말 경 부터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필히 현지의 기후를 체크하고 짐을 꾸리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 문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밴쿠버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세계 각지의 사람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동양인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동양인 비율이 높은 도시입니다.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어로 사용되지만, 밴쿠버에서는 프랑스어로 대화하는 사람을 찾아보긴 힘듭니다.
영어에 관해서 개인적으로 저와 같은 해외 체류가 처음인 사람에게 부담감을 조금 덜어줄 수 있는 환경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영어는 발음이 조금만 틀리면 원어민이 알아듣지 못하곤 하는데, 밴쿠버에서는 원어민들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의 영어를 곧잘 알아듣곤 합니다.
물론 그들의 영어 구사력이 다른 영미권에 비해 모자라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사소통의 벽이 조금 더 낮다는 느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따라서 고급 회화 능력을 염두 하는 분들에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5. 거주지
현지에서의 거주는 4개월 간 홈스테이를 선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2개월 간 거주하고 다른 거주지를 찾아 볼 생각이었으나, 음식, 세탁, 청소 등 여러가지 면에서 사소한 주의를 빼앗기지 않고 공부나 인턴쉽 준비 등 다른 일에 집중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4개월 모두를 홈스테이에서 거주하였습니다.
현지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홈스테이가 많습니다. 각각의 장 단점이 반드시 존재하며,
모든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홈스테이는 절대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감수할 부분과 꼭 선호 되어야 할 부분을 잘 선정하여 홈스테이를 정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6. 식문화
밴쿠버에서는 특별히 특유의 음식이나 특산물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이민자들이 정착하여 성장해온 도시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모든 문화가 존중받기 때문에 음식문화도 여럿이 혼재하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을 꼽자면 연어 요리가 가장 유명한데, 일반적으로 제철인 여름철이면 몸집이 큰 연어를 갖가지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사는 홈스테이 집에서 해결하였으며, 종종 외식을 하기도 하였는데 식대는 한국에 비해 배로 비싼 편이라 할 수 있으나, 현지인들의 경제 활동을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가격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음식을 자주 찾는 분들에게도 많은 한인마트가 밴쿠버 시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접하기 어려운 환경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쇼핑
밴쿠버는 쇼핑으로 매우 유명하지는 않지만, 다운타운 내의 다양한 상점에서
한국에서 볼 수 없기도 한 대부분의 브랜드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쇼핑은 밴쿠버 남쪽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 시애틀의 아울렛이 현지에서도 유명한데
가격적인 면에서 한국보다도 더 저렴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밴쿠버와 시애틀 간의 거리는 서울과 부산의 수준으로 가까운 차편으로 3~4시간 이기 때문에
시애틀 쇼핑을 선호한다 할 수 있습니다.
8. 교통 환경
현지의 교통 체계는 버스와 우리나라의 지하철에 해당하는 스카이 트레인이 주류입니다.
한국의 주요 지불 수단이 교통카드 이듯이, 현지는 먼슬리패스(monthly pass)를 주로 이용합니다.
밴쿠버시는 우리나라의 서울시처럼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해서 가까운 영역부터 1,2,3 존(zone)이 구별되어 있습니다.
이 구역 별로 각각의 먼슬리 패스를 판매하며, 넓은 권역의 먼슬리 패스는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되지만 하위 권역을 포함 할 수 있습니다.
먼슬리 패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월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 계산대에서 판매하는 교통권으로, 해당 월(month)과 기재된 존(zone) 내의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 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9. 통신
통신사는 다양한 종류의 통신사가 존재하는데, 각각의 플랜이 다르며, 제공되는 서비스마다 장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시내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쉽게 잡기 어려우며 패스트 푸드점이나 스타벅스에서만 제한적으로 무료와이파이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사용하시기 위해선 셀룰러 서비스(3G)를 이용하시는 편이 편리하며 현지 적응 초기에는 지리에 익숙해 질 때 까지, 구글지도를 자주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플랜을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입국 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알아보시길 권장하며, 밴쿠버 시내의 오래 체류중인 한국인들에게 조언을 얻는 것 또한 선택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거주지(홈스테이, 룸렌트, 하우스쉐어 등등)에서 무선공유기를 통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거주지 별로 암호를 통해 비공개형으로 제공됩니다.
10. 자동차
밴쿠버 시내의 대부분의 관광명소(attraction)은 1~2개월 내에 충분히 원하는 만큼 다녀와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시 외부로 휘슬러나 밴프, 캘로나, 밴쿠버 섬과 같은 명소가 많은 편인데, 한국처럼 시외버스가 저렴하고 편리하게 준비되어있지 않습니다. 시 외로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그레이 하운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주요 교통 수단으로 활용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여 여행 시에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데, 자동차를 렌트하기 위해서는 국제 운전면허증과 반드시 운전자 본인의 명의로 된 신용카드(credit card)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현지의 계좌 개설이나 카드 발급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 하더라도, 한국에서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꼭 마련해 오기를 권장합니다. 물론 분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이 신경이 쓰이실 수 있습니다.
밴쿠버 생활 첫 달에 필수적인 기본적인 지식만 있으면, 이곳에 적응하는 한 달 동안 현지인의 많은 조언과 시행착오를 통해 어렵지 않게 적응이 가능합니다.
현지생활에 대한 보고서를 마치며 이 보고서를 보시게 될 밴쿠버 생활을 기대하는 학생 분들이 성공적인 해외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