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함과 동시에 바로 2개월 간의 어학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어학코스는 밴쿠버 다운타운 내에 있는 Brighton College에서 진행 되었으며, 버나비 지역에 다른 캠퍼스를 두고, 다운타운에 신설된 기관이었습니다.
첫날은 Placement Test를 통해 클래스를 선별하였습니다.
테스트는 Speaking, Listening, Reading, Writing의 모든 부분을 체크하였습니다. 예상한 대로 Speaking이 가장 부족하였지만, 다른 부분에서 점수가 그리 나쁘지 않아서였는지 개설된 클래스 중 가장 높은반인 6 Level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다양한 토론과 문법수업, 작문을 하게 되었으며 수업 외적으로도 밴쿠버생활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주말에 둘러보기 좋은 관광명소를 추천받거나 시내의 유명한 음식점과 팁 문화에 대한 정보를 얻고, 캠핑을 하기 전 주의할 사항이나 한국과 다른 점을 상기시켜 주는 등 현지인이 아니기 때문에 알기 힘든 정보를 교사나 TA(Teaching Assistant)와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았는데, 현지인이 구사하는 언어 생활에 기초한 수업이 이루어 졌기 때문에, 유용한 표현을 두루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상대가 오해하기 쉬운 단어의 발음 문제나, 학생들이 의아한 상황별 최선의 에티켓을 알려주는 등 언어적인 면에서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먼저 교육기관의 규모가 작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 내에는 새로 생긴 캠퍼스라 처음으로 학생을 받아서 학생의 수가 많지 않았고, 때문에 초창기에 다양한 국적의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환경이 좀 아쉬웠습니다.
또한 제공하는 수업 프로그램 내용이 인턴쉽 준비와 직접 연관 짓기 힘든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사실 ESL 교육기관에서 인턴쉽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많이 기대하긴 힘들지만, 이번에 캐나다를 오게 된 목적이 해외 인턴쉽 경험인 만큼, 기존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오는 ESL 수강생들과는 다른 프로그램을 경험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각 반마다 캐네디언 TA를 두고 학생들과 어울리며 현지 생활에 도움을 주었으며, 수업 외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전반적으로 유익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