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와서는 어떤식으로 지내게 될까 걱정했던것들이 이제는 그냥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나 걱정하고 계시거나 잘해낼 수 있을까 하면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현대자동차 그룹감사는 3주간 계속되었습니다. 물론 재경쪽에 관련된 특별감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 부서에서 많이 바쁜것은 없었지만, 법인 전체적으로 바쁜 분위기 속에서 3주를 지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현대모비스는 약 50여명의 정직원과 20여명의 파트타임, 계약직으로 직원들이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중에서 인턴3을 포함하여 단 7명만이 한국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해야하는 일이 참 많습니다.
저는 특히나 영어로 직무를 배워야하기때문에 영어를 사용할 일이 참 많았는데, 회화쪽의 발전도 느껴지긴 하지만 리스닝쪽에의 발전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영어의 호주발음, 호주북부시골발음, 인도발음, 필리핀발음, 스페인발음, 러시아발음, 레바논발음, 스웨덴발음 (인종은 매우다양하지만 50%정도가 호주인입니다.) 등 너무나 많은 버전의 영어발음을 듣다보니 리스닝실력은 정말 크게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직무를 떠나서 영어권 환경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도 해외인턴십의 크나큰 장점인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직무는 계속 직원들의 업무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해야하는것 요일별로 해야하는것 2주마다 해야하는것 1달마다 해야하는것 정말 하나하나 세고있으면 너무나 많지만, 잘 배우고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처음에는 어려웠으나 점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면서 잘 해가고 있습니다. 알바자리를 권유하는 직원들부터 집에 초대하겠다는 직원들까지 참 뜻깊은 인턴생활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10월 마지막날은 할로윈 11월 첫날은 멜번컵이라고 경마경주를 합니다.
할로윈은 어린이, 젊은이 위주로 즐기며, 멜번컵은 전국민이 즐기는듯 합니다.
특히나 멜번컵이 진행되는 시간에는 office와 warehouse에 있는 모든 직원들이 training room에 모여서 같이 시청을 했습니다. 또한 2불 5불등 소액 복권을 법인내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경마경주를 근무시간에 모든 직원들이 모여서 관람한다는 사실 자체가 `가능한 일인가?` 라고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역시 이곳이 여유로운 삶을 사는 호주라서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어 뿐만아니라 여유까지 배우고싶은 3주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