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아자동차 호주법인에서 인턴업무를 하고있는 기계공학전공 06학번 오O원입니다.
네번째 보고서를 쓸 무렵이 되니 날씨가 완연한 여름이네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쌀쌀하다는 그곳의 날씨를 전해줄 때 제가 지구반대편에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인턴업무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이기때문에 주말은 여가를 위한 시간으로 남습니다. 이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개개인의 목적이나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 몇 주동안의 주말에는 호주생활 후반기에 할 여행을 대비해 일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이제 후반기에 접어들었고 주말을 이용해 호주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느껴볼 생각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도시는 시드니입니다. 호주에서 제일 큰 도시라서인지 여러가지 축제 및 행사들이 도심에서 열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저녁 아홉시에 십여분간 불꽃놀이를 합니다. 벌써부터 거대한 산타인형을 건물에 대롱대롱 매달아 놓거나 대형 트리를 곳곳에 설치하는 등 크리스마스를 위한 행사들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보이구요. 조만간 수많은 사람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퍼레이드를 하는 축제도 열린다고 합니다. 이런 활기찬 도시를 즐길 수 있을 뿐아니라 조금만 교외로 나간다면 한가로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커다란 공원들이 있습니다. 공원에 해질녘쯤에 가서 한참동안 누워있거나 책을 읽으며 망중한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여행에 대해서 말하자면 시드니를 중심으로 하루만에 여행할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캔버라, 블루 마운틴, 포트스테판, 저비스베이, 제놀란동굴, 울릉공등이 바로 그 곳들입니다. 이 곳들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자가차량을 이용하여 가거나 버스를 타고 여행할 수 있습니다. 또는 여행사를 통해 하루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포트스테판에 현지여행사를 통해 다녀왔습니다.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독특한 장소였는데요. 이렇게 조금만 도심을 벗어나도 기막힌 절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호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호주의 크기가 워낙 커서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해야합니다. 국내선은 여러 저가항공사들이 가격경쟁을 하고있기때문에 미리 예매하기만 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턴업무에 매여있기만 한다면 참 각박하고 우울한 생활이었을테지만 시드니라는 도시가 숨쉴 수 있는 틈을 주고 눈과 귀를 자극하는 신선함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