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시드니법인 PR부서에서 인턴쉽을 진행 중인 경영학부 3학년 박O민입니다.
2012년 새해가 벌써 눈앞에 다가왔네요. 인턴쉽도 이제 2주만을 남겨두고 마지막 중간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주부터 많은 수의 직원들이 휴가를 떠났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호주직원들은 짧아야 2주 길면 2달간의 휴가를 갑니다. 저희부서는 저까지 4명의 인원이 있는데 팀장은 3주간 휴가를 떠나 크리스마스 이후에 돌아왔고 나머지 2명은 팀장이 돌아오자마자 2주,3주간의 휴가를 떠났습니다. 덕분에 PR이라는 부서에 저혼자 남아 일을 처리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는데요. 계속해오던 일과와 부서의 프로세스를 거의 이해하고 있기에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프레스카를 정비하는 메카닉이나 차를 관리하는 직원과 함께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인턴이 혼자 부서에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서가 돌아가는 것은 이 곳 호주의 특성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PR부서의 경우 회사내부의 일을 처리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대외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입니다. 그런데 호주문화의 특성상 호주기아차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기업이나 신문사, 잡지사들도 크리스마스부터 신년이되는 시점에 많은 직원들이 휴가를 떠납니다. 남아있는 직원들도 대부분 중요한 일은 하지 않는 추세여서 회계부서와는 다르게 이 시기에는 큰일이 없습니다.
출근시간에 이러한 휴가문화를 많이 느끼는데 보통때의 출근시간은 항상 차가 막힘니다. 그러나 2주전부터 출근시간에 차가 서서히 줄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 인턴들도 휴가를 얻어 2박3일의 여행을 2주에걸처 두번 다녀왔습니다. 처음은 SEAL ROCKS비치 근처에서 서핑캠프를 다녀왔고 두번째는 골드코스트를 다녀왔습니다.
서핑캠프는 호주에 오시게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규정이 없는 너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캠프가 진행되고 아시안들에겐 유명하지 않아 저희 때도 저희 일행을 제외하고는 전부 외국인이어서 새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주변이나 인터넷에서 어렵다고 하던 서핑 또한 금방 배워 파도를 타며 스노우보드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다 왔습니다.
골드코스트는 도시명 그대로 시내 바로옆에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바다는 서퍼스파라다이스인데 이름 그대로 서핑을 하기 좋은 파도가 계속해서 해안으로 밀려들어옵니다. 또한 휴양지답게 숙박시설도 잘되있고 주변에 즐길거리도 많아 크리스마스 휴가를 잘 보내고 왔습니다.
계속되는 여행과 연휴의 휴식으로 일에 대한 열정이 조금씩 시들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2주후 인턴쉽이 끝나고 여행을 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 돌아가 최종보고서만 제출하는 일만 남았는데 다른 국가로 파견된 인턴분들, 저와함께 호주로 파견 온 인턴모두 남은 인턴쉽과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