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학과 정O숙입니다.
저는 2011년 1학기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인턴생활을 하였습니다.
많은 학우분들이 이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사 생활에 대해-
6월부터 밴쿠버에 드디어 맑은 날씨가 계속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관광회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5월 중순을 넘어서 6월부터는 성수기라
`정말` 바쁜 생활을 했습니다.
캐나다 시티투어 버스회사인 Big bus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저는 Bus Conductor로서
버스 운전자와 함께 버스를 타고 투어를 하면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Bus Conductor는 쉽게 말해서 가이드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입니다.
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책임이 있으며 투어 하는 관광명소에 대해
설명해주며 손님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불만사항에 대해 시정하며 버스 안에서
티켓을 발부하기도 합니다.
모든 직원은 캐나다인이지만 인턴들은 한국인,브라질인,독일인,스페인인,멕시코인 등
각국에서 온 인턴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회사에 와서 트레이닝 기간동안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매니저가 회사의 지침서와 티켓을 끊어주는 기계 작동방법 등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근무 시간은 아침 9시부터 4시까지이며 점심시간은 20분 내로 무척 짧았습니다.
15분마다 버스를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이 식사를 짧은 시간 내에 끝내야 하고
매일 같이 하루가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첫날에는 지침서를 읽고 복장에 대해 안내 받고 회사 유니폼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인 인턴과 함께 버스를 탑승하여 약 1주일간 고객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고
투어 루트를 암기하고 티켓발부 기계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 학원 생활 2달이 밴쿠버에서 지낸 시간의 전부였기 때문에
영어뿐만 아니라 밴쿠버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였습니다.
따라서 영어가 모국어인 인턴을 따라다니며 손님들을 대하는 자세, 말투, 손짓까지
따라 하며 100% 암기한다는 생각으로 트레이닝기간을 이를 악물고 버텨냈습니다.
초기에 회사에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 도움이 되는 인턴이 되자는 생각으로
항상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1주일이 지나서 부터는 혼자 버스를 탔습니다.
운전기사는 항상 스케쥴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운전에 집중하고 제가 가이드로서
고객들이 승 하차할 때 티켓부터 시작해서 항상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야 했습니다.
다른 인턴과 함께 버스를 탈 때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른 인턴이 처리를 해주었지만
혼자 버스를 타기 시작하면서 겪는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승객들이 질문하면 승객이 앉은 자리까지 걸어가서 하나하나
답을 해주고 티켓을 끊는 기계가 복잡하거나 오류가 생길 때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티켓발부 기계에서 Big bus 티켓만 끊어주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 상품, 다른 관광명소 티켓 등
각종 입장권과 호텔마다 돌리는 할인 쿠폰, 온라인 바우처 등 워낙 많다 보니 하나하나
외우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주요 관광명소를 지나가면 승객들에게 영어로
설명을 해주고 승객들이 질문할 때 대답을 하지 못하면 회사에 불만을 느끼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양해를 구하고 운전기사에게 물어서 답을 해주고 퇴근하고 나서
집에 오면 인터넷과 책을 뒤져보며 밴쿠버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가족 단위로 놀러 오는 관광객들은 유모차, 휠체어도 들고 버스에 탑승하는데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도 들고 유모차도 낑낑대면서도 들어서 옮겨야 했습니다.
성수기라서 항상 손님이 많기 때문에 일하는 내내 정말 바쁘다고 느꼈습니다.
온종일 서 있고 움직여서 퇴근 후에는 다리도 아프고 피곤했지만 매일 무언가를 배운다,
영어를 쓴다는 생각에 항상 배우고자 했던 자세로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