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금융학과 07학번 김O수입니다.
저는 현재 호주 시드니지사 금호타이어에서 Finance 및 Accounting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시드니에 도착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가 지나서 보고서를 쓰게 됐네요.
첫째 주
토요일 저녁 비행기로 출국을 해서 홍콩을 경유해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더군요. 한국에서 미리 사둔 심카드를 홍콩에서 꽂아봤는데 아주 잘 터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주가 한국보다 편하다고 느낀 것 중 하나는 이동통신 관련한 것인데, 복잡한 절차 없이 충전해서 쓸 수 있기에 잠시 머물다가는 외국인들에게는 정말 간편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공항에 도착해 픽업을 받아 2주 동안 머물게 될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는 시드니 시티에서 train으로 4,5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는 Greenwich쪽이라 수업 마치고 시티를 둘러보기에 용이했습니다. 시드니 교통은 거리에 따라 책정이 되는 요금체제라 접근 정도를 항상 염두 해두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요일 도착해서 짐을 풀고, 월요일부터 인턴십 배정업체인 BIG TURN 회사로 출근을 했습니다. 2주간 평일 내내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호주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 정보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영어 수업을 받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이미 알고 있는 호주 정착 기본 정보를 번복해서 들었기에 지루했다는 것이고, 영어 수업의 경우에 실력에 따라 반이 여러 개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오게 된 친구, 형들과 다른 대학 학생 여러 명이 한 그룹으로 이뤄져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계획표만 봤을 때는 일 별로 Resume& CV tailoring, Job interview training 등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수업에 직접 참여해봤을 때는 본교에서 들었던 ‘실용영어회화’ 나 ‘전문학술영어’ 수준의 영어 수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봅니다. 수업 내용은 지루했지만 발음이나 표현에 있어 미국과는 다른 호주식 영어가 흥미로웠고, 쉬는 시간 틈틈이 미국과는 다른 호주식 영어를 물어보고 배우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원어민 수업이 있기 전 첫 날인 월요일에는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 및 호주 유학원에서 유학 설명회가 있었는데 후자는 제겐 필요 없는 세션이라고 판단해서 Skip하고 혼자 은행 계좌를 만들러 갔습니다. 호주에는 ANZ, Commonwealth, NAB, Westpac 등 은행이 많은데 계좌 유지비나 출금수수료, 서비스 등등 비교 판단 하에 Branch, ATM기가 많고, 6개월 계좌유지비를 면제해주는 Westpac 이 제게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생각보다 많은 Cash를 들고 왔기에 입금 후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주에 인턴을 오게 되시는 분은 계좌를 바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입국 후 2주였나 일정 기한이 지나면 은행 계좌를 만드는 데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매일 수업이 끝나고 같이 온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시티 이곳 저곳을 구경 다녔습니다. 2주 시티에서의 생활이 끝나고 시티 이젠 지겹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
Manly Beach, Opera house, China town, Circular Quay, Harbour Bridge 큰 명소는 이렇고, 역 간 걸어 다니면서 지나쳤던 많은 곳들을 다 열거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목요일 날, 전 다른 친구들 보다 먼저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보러 갔습니다. 사실 인터뷰라기 보다 대면식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Bigturn업체에서는 회사에서 저를 먼저 스카우트(?) 했기에 가보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제게 다른 option을 주신다고 했는데, 직접 가서 부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제가 하고자 했던 업무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돌아오는 주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 금요일과 주말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시티 여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 주
이번 주도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수업하고 시티 관광하는 것이 주된 일이었습니다. 수업 관련해서는 학생들의 Complain이 반영되어 회사에서 인터뷰 준비나 이력서 수정 및 업무에서 벌어질 Negotiation role play 와 같은 주제로 수업이 이루어졌는데 이미 회사가 정해지고 나니 헤이해지는 마음을 주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수업 들었던 친구들과 마음을 다잡고 잘 마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목요일엔 시티에서 버스로 한 시간 반정도 거리에 있는 Wooloongong에 가서 Skydiving을 했습니다. 예전에 캐나다에 있을 때도 한번 했었는데 그 때의 짜릿함을 다시금 느껴보고자 단체로 움직였습니다. 6명이라 그룹 discount도 받고 무료 pick-up 서비스도 받고,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바닷가 주변 경치가 한 폭의 그림처럼 너무 멋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수업 종강하는 날은 금요일이었지만 금호타이어 부장님께서 추석을 앞두고 회사에서 점심 파티에 초대를 해주셔서 금요일은 Bigturn이 아닌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매일 출근 해야 하는 곳이니 길도 익힐 겸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했고, 사실 상 이 날이 제 첫 근무였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주
주말 동안 2주 머물렀던 기숙사에서 Check-out 하고 Lidcombe 지역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려고 했으나 마침 그 때 그 지역 매물이 없어 같이 온 다른 친구들과 합류해서 하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일 아침 출근을 하려고 하면 곤혹을 치러야 하지만 부지런히 일어나 준비하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월요일부터 출근하여 회사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듣고, 직원들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 등 5개월 간 일하게 될 회사에 적응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주간 제가 했던 주된 일은 호주인 직원 업무를 도왔던 것인데, 회사 자체 SAP프로그램을 이용해 결제일이 다가오는 Invoice를 확인 분류한 후 Payment나 바우처를 작성해 담당자의 승인이 떨어지면 해당 업체로 pay가 지급이 될 수 있도록 회계 처리를 했습니다. 그 외 시간에는 재무일을 하시는 부장님 곁에서 재무일을 배우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Daily report를 작성하여 보고하기도 하기도 했으며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Marketing project를 직원 분들과 함께 고심해보기도 했습니다. 부전공이 경영학이라 마케팅 수업을 들었기에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을 조금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현장에서 Agenda에 접근하여 보고를 올리기까지의 실무적인 부분은 새로운 것이었고 그저 흥미로웠습니다. 인턴은 일을 한다기 보다 일을 배우러 온 것이라 생각하시는 부장님 덕분에 목, 금요일에는 보험사 Agent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회의와 관세 협상을 하는 Meeting에 참관을 하기도 했습니다. 계약 및 회의가 끝나고 부장님께서 직접 Briefing을 해주셨으며 계약을 체결하면서 쓰셨던 strategy도 보드(board)에 적어가며 열강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어디서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비즈니스 수업이 아니기에 너무나 소중했고, 보다 많은 기회를 주시려고 하시는 부장님께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번 인턴십을 지원하면서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할 때 즐겁게 할 수 있는지 제 적성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금호타이어 시드니 본사는 회사의 특성 상 업무 부서가 철저히 나뉘어 있다기 보다는 인턴에게는 보다 많은 일을 해볼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기에 제게는 더 없이 좋은 workplace인 것 같습니다. 아직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섣부른 발언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회의가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