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학부 06학번 김O형입니다.
본격적으로 인턴생활을 시작한 뒤 처음 쓰는 보고서입니다.
저는 앞선 보고서에서 말씀 드렸듯이 기아자동차의 Sales부서에 배정되어 인턴십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제가 하는 업무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크게
Daily Morning Report / Shipping Schedule / Stock Management 등
3가지가 매일 매일 주로 하는 일이고, 추가적으로 그날 그날 제 상관이 시키는
비교적 단순한 엑셀작업이나 번역,자료정리 등을 맡아서 합니다.
먼저 Daily Morning Report의 경우
아침에 SAP라는 회사 데이터시스템에 접속해서, 필요한 데이터를 다운 받은 후
(1)KMAu Stock by Age
(2)Regional Aged Stock Analysis 180+
(3)Vehicle Major Model Summary with Built Year
(4)Daily RDA Trend
(5)Daily Sales Trend
(6)Regional Targets v Actual Retails, Wholesales
등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리포트를 Excel과 Analyzer를 가지고 작성하게 됩니다.
Professional한 직원의 경우 총 30~40분정도면 작성완료를 할 수 있다고 하나
아직 미숙한 저는 그 두배의 시간을 잡아먹기 일쑤입니다.
아침 8시20분쯤 출근하자마자 데드라인인 9시20분까지 리포트를 완성하고 제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쉽지않아 외국인 동료 직원이 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혼자 모든 일을 제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 저의 이번 주 목표입니다.
둘째로 Shipping Schedule의 경우
전체 선박스케쥴중 우리 부서가 필요한 Australia, Asia, Pacific 지역의 자료만 정리해서
Filtering과 Sorting, 각지역 TOTAL계산 등을 통해 직원들이 보기 좋게 정리하는 일입니다.
하는 방법이 어렵진 않지만 정해진 Format에 맞게, 문서를 말 그대로 `이쁘고 보기좋게` 꾸며야
하기에 폰트,글씨체, 표의 선과 같은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일입니다.
이 두가지 일은 정직원이 하는 일을 기준으로 어렵진 않지만
작성완료와 함께 주요 임원들에게 단체메일로 보고서를 보내야 하고,
세일즈 부장님에겐 직접 보고드리는 일이기 때문에 무척 중요한 일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Stock Management의 경우
한국에서 차들이 수입되면 차들이 우리 지사로 들어올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예약을 통한 Holding을 하기도 하고(조금이라도 늦으면 다른지사에서 가져갑니다)
한국에 한 Order를 수정하거나 변경하기도 하고 주문량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Stock Management를 하면서 느낀점은 기아차는 정말 없어서 못판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차량의 숫자는 정해져있고 한계가 있는데, 그것을 가져가려는
호주 기아자동차 지사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직원의 말로는 세계적으로도 기아차. 특히 Optima시리즈
(한국명 K3,K5,K7등)는 재고가 없어서 못판다고 합니다.
물론 기아자동차의 수요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급증한 면이 크겠지만
기아자동차의 인기를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어서, 비록 Intern신분이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올 때 한국에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우스개소리로 인턴쉽가서 복사랑 커피만 타는 등 허드렛일만 하다가 오는것이 아니냐는 농담섞인 푸념을 하곤 했었는데
생각보다 여러가지 일을 배우고, 대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저에겐 여러가지로 무척이나 좋은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직원들이 하는 일을 따라하진 못하더라도,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왜 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대기업 인턴십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리포트들 작성에 좀 더 익숙해지면
Sales 부서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다른 일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려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번 보고서에서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