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해외 인턴십을 하고 있는 김O규입니다. 어느새, 호주에 온 지 한 달이 지났네요. 첫 번째 보고서이니 만큼, 인턴십을 준비하는 과정과 호주 현지에 와서 처음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설명을 하여, 해외인턴십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나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릴게요.
사실 저는 처음에 셀프 디자인 인턴십을 준비했었습니다. 현지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화상통화로 인터뷰를 본 후, 모든 CONTACT을 다 마치고,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셀프 디자인 인턴십에 지원했었죠. 하지만 지원 당시, 대학교육협회에서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학교도 지원한다는 것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셀프 디자인 인턴십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인턴십을 할 수 있기에 이것도 동시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대글현(대학생 글로벌 현장학습)을 지원하면서 이것으로 인턴십을 가게 되면 그동안 셀프디자인 인턴십을 준비한 수고로움이 헛되게 되어 허탈함도 없지 않아 느꼈지만, 대글현은 경쟁률이 더 ?기 대문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었죠. 우선, 국제협력실에 서류를 제출하고, 영어면접, 인성면접을 봐야 했고, 학교에서 선발이 된다고 해도 대교협에서 우리학교를 선발하지 않는다면 탈락이 되는 것이죠. 학교에서의 면접을 통과한 뒤, 이중 지원은 안된다며 하나를 선택하라고 할 때, 지금껏 준비해온 셀프 디자인 인턴십을 포기하고 100% 확신이 가지 않는 대글현을 선택하며, 대교협에서 학교 선발이 안되지 않을까하는 불안함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 년 전에 해외인턴십을 다녀온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대교협에서 한양대의 이미지는 굉장히 좋으며, 전국의 대학 중에서도 한양대 국제협력실의 성과가 단연 돋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국제협력실으로부터 올라오는 공지사항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다방면으로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흘러 대교협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고, OT를 가서 본격적으로 대글현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약 25명의 학생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으로 가게 되었으며, 저를 포함한 10명의 학생이 호주에서 인턴십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사전에 셀프 디자인 인턴십 준비를 하면서 인턴십 승인을 받은 회사가 있었고, 대글현의 지정공모 중에 이 회사가 포함이 되어 있었기에, 다른 학생들은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 동안, 저는 이미 짜여진 스케쥴에 맞추어 출국하게 되었습니다.
공항 픽업, 홈스테이 첫 2주 신청이 의무사항인 것이 조금은 불만스럽긴 했지만, 공항 픽업의 경우 호주의 비싼 교통비와 외국에서의 혹시 모를 위험성 때문에, 택시나 트레인을 타는 것 보다는 안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홈스테이의 경우 나이가 아주 어리다거나 보호자가 필요하다라고 느끼는 사람들 말고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 가정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고, 집안 생활용품 사용에 아무 문제 없으며, TV나 인터넷 사용 등에 제한이 없다면 좋겠으나, 저 같은 경우에는 홈스테이 가족이 모두 친절하고 항상 집에 있으며 음식도 맛있었지만, TV시청료와 인터넷 사용비를 지불하고 남의 집에 얹혀산다는 느낌이 들어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홈스테이의 경우, 아침을 안 준다거나, 일주일에 3-4일 정도 집을 비운다는 호스트 얘기도 들어봤고, 외부 사람들을 자주 데리고 와서 시끄럽고 불편함을 느꼈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홈스테이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2주 동안 홈스테이를 하는 동안, 호주 현지의 쉐어 사이트를 이용하여 집을 구하였습니다. 집의 위치나 크기, 한 집에 사는 인원 수, 그 밖에 교통편이나 주변 시설 등을 고려하여 자신이 직접 집을 구할 수 있고, 결정을 하기 전에 집을 방문하여 사람을 직접 만나보고 자신이 직접 느끼어 자신이 머물 집을 고르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의 경우, 랜덤으로 가정이 선정되기 때문에 (비록 자신이 흡연자인지, 애완동물을 선호하는지 고를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집에 가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티에 있는 5-6명이 함께 쉐어하는 유닛을 선호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시티에서 머물게 되면 아무리 4-5개월을 살게 되지만 여행자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생각되어, 많이 외곽은 아니지만 시티에서 20-30분 거리의 지역에 살면서 좀 더 로컬 사람처럼 살아보고 문화를 접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호주 인과 둘이 집을 함께 쉐어하는데, 한 가지 더 장점을 말하자면, 홈스테이에 머물면서 호스트 파더가 마켓에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이나, 교통카드 등을 사는데 도움을 주긴 하였지만, 지금 함께 사는 호주 친구는 나이가 비슷하기 때문에, 좋은 PUB이나 놀거리 먹을거리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데 있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학연수나 인턴십을 하면서 어학원이나 회사도 중요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보내는 시간도 많기 때문에 영어를 공부하고 문화를 접하는데 있어서 주거환경도 정말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인턴십을 준비하고 시드니에서 처음 한 달을 살면서 느낀 제 소감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