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온지도 두달이 다 되어 갑니다. 날씨는 이제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저는 추위, 더위에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인데 이제 반팔 입어도 될만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니 여기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현재 인턴을 하고 있는 곳은 현대 모비스 입니다. 회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기아 자동차를 포함한 현대 자동차 그룹에 관련한 부품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가 현대 모비스입니다. 향간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현대 자동차 그룹의 지주 회사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한국에서는 R&D 와 생산도 직접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곳 호주 법인은 전세계 법인 중에서는 가장 작은 모비스 법인으로 Parts Supply와 Warehousing 위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인턴을 제외한 60명의 직원 중 한국인은 3명 뿐이라, 외국인들에 둘러쌓여 일하는 분위기에 많이 노출될 수 있어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한 일은 Routine으로서는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송장을 업데이트 하는 일, 서류를 정리하는 일 등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턴으로서 근무시간을 풀타임으로 쓰면서 일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의 시간도 어느정도 쓸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인턴인지라 오히려 항상 다양한 일을 이것저것 받기 마련인데, Translation, Report for Benefit Car, Ordering Office Supplies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사소할 수도 있는 업무들도 있지만, 가령 사무용품 주문할 때를 예로 들면 이 작업을 위해서, 사무용품 공급 업체에 전화해서 이것 저것 Detail 을 문의해야 하고, 외국어로 서류를 작성하여 Fax 로 신청서를 보내기도 하며, 직원들에게 직접 사무용품 수요조사를 하면서 사무용품이 어떻게 영어로 불리우는지와 어느 용품이 얼마나 필요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여러가지 많은 부분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습니다.
이외에 점심시간에는 휴게실에 있는 탁구대와 당구대에서 틈틈히 운동도 즐기고 있습니다. 처음 올때는 탁구를 정말 못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나아진 모습을 보면 업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배우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사실 해외 인턴이라는게, ‘인턴’ 으로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의 직장 ‘생활’을 체험하는 성격도 많이 내포하고 있으니 저에게는 이런 과외활동이 더 큰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