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해외 인턴십을 하고 있는 김O규입니다. 세 번째 리포트가 많이 늦었네요.
어느새, 호주는 따뜻한 여름으로 접어들었고, 뉴스에서 한국 날씨를 접하다 보니 오늘은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한국은 가을옷 꺼낸지 얼마 되지 않아 겨울옷을 꺼낼 시기인데, 여기 호주는 이제 막 반팔 반바지를 입는 시기라니…
호주는 날씨가 되게 희한한게, 기상청에서 비가 온다고 해도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 이른 아침과 저녁에만 비가 오는 생활하기에 딱 좋은 그런 날씨입니다.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올해 호주에 여름이 늦게 왔다고 하는데, 그래도 한 달 전부터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만큼 많이 따뜻해 졌고, 요즘 한국 날씨도 그러하듯이 일교차가 굉장히 큽니다. 시드니와 서울을 비교했을 때, 시드니가 일교차가 더 크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항상 겉옷은 가지고 다니는 편이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면 많이 느끼듯이,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질 않는 편이라, 민소매에 반바지부터 목도리에 가죽자켓까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여러가지 종류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시드니는 더욱이 자외선이 강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썬글라스를 끼고 다니고, 소나기가 내리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비는 우산 없이 그냥 맞고 다닙니다. 날씨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먹거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마트가 있듯이, 호주에는 Coles와 Woolworths 라는 대형 마트가 있습니다. 이마트 처럼, 식품을 제외하고도 전자제품이나 책, 의류 등과 같이 아주 다양한 물건들을 취급하지는 않지만, 일반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들과 간혹 큰 직영점을 가면 전자제품을 팔기도 합니다. 호주 사람들은 아침으로 간단하게 시리얼이나 토스트 몇 조각을 먹고, 10-11시쯤 회사에 Tea time 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가 알아서 그냥 Tea time을 갖구요, 점심을 먹은 후에도 3-4시 쯤에 차 한 잔씩 하는 그런 문화가 호주에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점심을 대부분 집에서 싸온다는 것입니다. 시드니 물가가 특히나 비싸서 사람들이 점심 값으로 많은 돈을 낭비하려 하지 않습니다. 점심도 푸짐하게 먹는 편이 아니라, 전날에 먹었던 파스타나, 간단한 샌드위치, 샐러드를 싸 와서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집에 가서 비교적 푸짐하게 먹는다고 합니다. 시드니는 도시 자체에서 하는 이벤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시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매주 시티에서 개최하는 이벤트가 다른 것을 플랜카드를 통해 쉽게 볼 수가 있는데요, 이는 시드니가 서울처럼 놀거리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대학 근처에는 새벽 1-2시까지 하는 술집도 많고, pc방, 플스방, 그 밖에 많은 장소들이 밤 늦게까지 여는데, 시드니는 백화점도 8시쯤이면 문을 닫고, 대부분의 상점도 문을 빨리 닫습니다. 특히, 일요일 저녁에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샵들이 문을 닫아 구경할 것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주말에도 슈퍼나 옷가게들이 문을 여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이상 세번째 보고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