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3주가 흘렀네요. 시드니의 날씨는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트레인 탈 때 에어컨이 없는 열차를 타게 되면 땀이 쉽게 나는 정도의 날씨 입니다.
회사 업무는 이제 굉장히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루틴처럼 하는 송장 업데이트나 기타 엑셀을 이용해서 자료 정리 하는 것들을 직원들이 많이 부탁해옵니다. 지금은 회사의 Company Car 와 Benefit Car 에 대한 장부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면 엑셀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처음과는 많이 다르게 단축키도 아주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여러가지 기능도 많이 사용해보아 많이 실력이 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전공이 IT 쪽이라 전공 관련해서 업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라고 생각하여서, Visual Basic 을 이용해서 업무에서 자동화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간단한 프로그램(메크로)를 공부해서 코딩해보고 있습니다. 현재 완성한 것으로는 매주 월, 수마다 있는 송장 업데이트를 사람이 직접 Account Number 를 확인해가며 복사 붙여넣기를 하지 않고 자동으로 소스 파일에서 결과 파일로 필터링하여 옮겨주는 프로그램을 완성하였습니다. 사소한 버그까지 수정하는데 총 2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 것 같지만, 이를 완성한 후에는 매주 2번씩 하던 30분 가량 걸리는 작업이 5분도 걸리지 않게 단축된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현재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은 Company Car 와 Benefit Car 의 데이터가 결점이 있지 않도록 체크해주고 (예 : 차량 반납일이 차량 인수일보다 뒤에 있어서는 안되는 것) 많은 사람들을 쉽게 디스플레이 해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을 회사에서 부탁한 것은 아닌데 오히려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턴을 하면서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부분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컴퓨터 전공인 분들이라면 더 사무 자동화의 여지를 많이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업무 외적으로 한 활동도 이전에 비해 다양해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마다 가까이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출근전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 저번 주말에는 서핑 이벤트에 참여하여 2시간 동안 보드 서핑을 체험했는데, 시드니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시드니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몇번 더 갈 생각입니다. 시드니에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몇일 전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피아노도 구입해서 문화생활을 앞으로는 즐겨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