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시드니에서의 아름다운 바닷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겨울이 맹렬하게 기세를 떨치고 있지만, 시드니는 지금 여름에 돌입하였기 때문이지요. 더불어 바다가 접한 도시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기는 정말 좋은 도시가 바로 여기이기도 때문입니다.
시드니는 세계 3대 미항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은 Circular Quay와 Darling Harbour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심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Circular Quay지역은 시드니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은 지나가는 곳인데요. 이 곳에서는 시드니의 명물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 로열보타닉가든에 있는 미세스 맥쿼리포인트에서 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는 여기가 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인지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달링하버는 옛날에는 컨테이너선이 왔다갔다하는 항구로 쓰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정비를 하여 시드니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또 다른 곳입니다. 이곳은 하버를 중심으로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멋진 레스토랑과 카페와 고급 호텔들. 그리고 시드니 아쿠아리움과 와일드라이프가 있는 곳입니다.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지만 정말 이곳의 매력은 야경이 아닐까 합니다. 화려한 불빛을 뿜는 건물들 사이로 자리잡은 항구. 그리고 그 일대의 식당에서 뿜어내는 사람들의 흔적과 길거리의 음악들. 그리고 바다에서 비춰오는 페리의 불빛.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정말 같이 한번쯤은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가본 도심지의 바다였습니다. 그리고 이 바다는 항구이기때문에 물이 깨끗하기는 하지만 뛰어들수는 없지요.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직접 몸을 던질 수 있는 해변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시드니에서 버스를 혹은 트레인을 타고 갈 수 있는 해변가는 매우 많습니다. 여기 사람들도 주말에 잠깐 놀러가듯이 갈 수 있다는 뜻이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본다이비치와 맨리비치, 크로놀라, 쿠지비치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본 본다이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이 곳이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거든요. 실제로 이 곳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제작중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에 전 본다이에 다녀왔었습니다. 이 곳이 우리나라 해변과 가장 다른 점은 파라솔이 절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를 피해 도망하는 반면, 여기사람들은 해를 오히려 몸에 받아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모래사장은 썬텐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습니다. 그리고 바다도 물이 너무 깨끗해 바닥의 모래가 그대로 보이는 그러한 곳이였습니다. 게다가 더욱 멋진 것은 바다로 상당히 들어가도 물의 깊이가 깊어지지 않는다는 점. 저같이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발이 땅에 닿지 않으면 불안한데. 발이 땅에 붙어있으니 걱정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파도도 적당히 너무 잘쳐서 놀기에도 즐거웠습니다. 파도가 일정한 강도로 계속 치다 보니 서핑 혹은 그것과 비슷한 보드를 타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다보니 호주가 해양스포츠에서 강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호주가 받은 자연의 축복도 너무 부러웠구요. 이렇게 시간이 지날 수록 시드니의 매력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는데, 벌써 반이나 지나 끝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게 아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