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인턴십 지원 동기 및 목적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세우는 목표 중 하나가 교환학생이나 배낭여행 등으로 해외경험을 쌓는 것 일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교환학생 혹은 해외 인턴쉽을 졸업 전에 꼭 다녀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꾸준히 과외를 통해 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3학년에 들어서면서 한 수업을 계기로 금융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와 글로벌 경험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해외 인턴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설 유학원을 통해 정보를 모집하게 휴학을 한 뒤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계획했던 프로그램인 `GBC`가 올해부터 우리 학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추가되었다는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GBC’는 캐나다, 밴쿠버에 입지해 있기에 문화적이나 생활환경 그리고 영어 사용에 있어서도 여러 이점이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더욱이 ‘GBC’는 다른 어학연수기관과는 차별화되어 인턴쉽에 집중하여 학생이 원하는 직종에 대한 인턴 배치 확률이 매우 높은 기관이라는 것도 이 인턴쉽 프로그램을 지원 하게 된 동기로 작용했습니다.
Ⅱ. 회사 및 부서 소개
개괄적인 설명을 하면 제가 인턴쉽을 수행했던 기관은 ‘Canaccord Wealth Management`라는 캐나다의 자산관리 회사입니다. ’Canaccord Genuity` 그룹의 ‘Canaccord Financial` 중에서도 개인 자산관리를 중점으로 업계에서 유능한 개인 자산관리자들이 각자의 사무실을 두고, 고객을 관리하는 기관입니다. 개인 자산관리 회사들이 대게 그렇듯이 크게는 ’Canaccord Wealth Management`라는 산하에서 일했지만, 업무가 개인적이고 분리되어 이루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저는 ‘Reynolds Inglis Group`이라는 두 자산관리자 밑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했습니다.
큰 자산 집단인 ‘Canaccord Wealth Management`와 Reynodls와 Inglis 두 파트너가 관리하는 그 내부의 그룹에 대해 각각 상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Canaccord Wealth Management
- Canaccord Wealth Management 는 독립적이고 선두적인 캐나다의 투자 딜러로서, 고객 중심적으로 운영되는 회사이다. 지난 60년 동안, 고객의 니즈에 부합해 성장해 왔으며, 선도적인 상품과 해결책, 국제적 통찰력과 접근, 질 높은 투자 제안을 제공해왔다. 그 중 Canaccord Fianacial은 전 세계적 사무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스위스, 싱가폴, 중국 그리고 바베이도스를 비롯한 16개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다. Canaccord Wealth Management는 ‘Toronto Stock Exchange’ 하에서 상품을 거래하고 있으며, 시장은 ‘London stock exchange’에서 운용되고 있다.
2) Reynolds & Inglis Group
- Reynolds & Inglish Group은 Canaccord Wealth Management의 산하에 소속된 개인자산관리 그룹으로서 Kimberly Inglish와 Rob Reynolds 두 파트너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높은 순 수익으로 디자인된 우수하고 분별력있는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라는 모토로 고객의 자산 증진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자산 관리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고객의 금융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산집합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자선의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높은 교육과 다양하고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 창조적, 독보적으로 고객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 슬로건
* Preserving the capital you’ve worked so hard to earn
* A unique investment strategy for changing markets
* Personalized solutions for unique situations
Ⅲ. 인턴 근무 내용
- 인턴 근무 동안의 업무 내용 소개 : Rob과 Kimberly, 두 슈퍼바이저 아래에서 저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는 Excel을 통한 자료정리나 포트폴리오 프린트, 혹은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분기별 자산관리 현황 책자 편집과 같은 단순 업무를 하기도 했지만 제가 주로 한 업무는 그들이 주로 소유하고 있는 기업과 관련된 뉴스 혹은 매일 매일의 시장 뉴스를 보고 중요한 사항이라 생각되는 것을 요약해서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새롭게 프로젝트를 계획 하에 있는 주제에 대해 Google검색을 통한 Spread Sheet를 작성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게 주어진 업무 중 하나는 외부 기업에서 Canaccord Wealth Management로 오는 Presentation에 참가하는 일이었습니다. 제 슈퍼바이저는 제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외부 기업이 자사로 PR을 오거나 자사 자체의 Presentation이 있으면 꼭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자산관리 회사들이 그렇듯, 개인자산관리자들은 외부의 회사에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하고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수수료 수익을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회사들은 각각의 자산관리자들로부터 자신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설명하고, 자사에 투자 할 것을 권유합니다. 캐나다에서는 Oil관련 자원 회사들이 매우 큰 규모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가 원유 회사였습니다. 그 밖에도 REIT, Gold 관련 회사들이 주체하는 Presentation에 참여했습니다.
굉장히 인상 깊었던 점은 Presentation에 참가 할 때마다 느낄 수 있었던 한국과 캐나다의 기업문화의 차이였습니다. 매번 ‘Canaccord Wealth Management` 경영진 및 유능한 개인 자산관리자들 참여했는데, 그 때마다 한국에서 온 인턴학생인 저에게도 인사와 명함을 건네고 동석에 앉아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의 인턴은 수직적이고 경직된 업무 구조로 인해 인턴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1차적이거나 제한된 데 비하여, 캐나다에서의 인턴은 회사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Ⅳ. 연수 결과 및 자기 평가
- 비전 및 지원 직무와의 영향 : 저의 최종 목표는 SRI PB가 되는 것입니다. 금융업에 종사하고 싶은 의지가 있지만 금융업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넘어서 SRI(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사회적 투자를 통해 건강한 금융 환경 정책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인 투자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Private Banker로서 사회적이고, 성공적인 개인자산관리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회적 투자의 개념이 아직 시작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사회적인 성격보다는 단기 수익증진에만 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의 경험은 제게 더욱 보람찬 것이었습니다. 캐나다는 유럽의 국가들과 함께 금융 선진국으로서 대부분의 금융활동이 사회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SRI의 논의가 단순히 착하고 나쁜 것으로서 이분화 되기에는 매우 복잡한 영역이지만 선진국 금융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데에서 매우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매일 Daily Market News를 읽고 요약하면서 북미 국가의 당시의 큰 이슈들과 경제를 이해 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제 슈퍼바이저가 출간하는 저널을 읽는 것 역시도,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었을 뿐은 물론이거니와 캐나다의 연금, 세금 등 국가적, 개인적 금융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더하여 제 업무 중 하나였던 Google Research는 한국에서도 팀 프로젝트 중에 자료조사를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저에게 자료조사에 대한 효율성과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뭐든 일에서 항상 기본적인 업무인 자료조사에 익숙해 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잘한 점 / 부족한 점 / 향상된 점 등 : 캐나다 금융기관들은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주식시장이 매우 일찍 열리는 관계로 매우 아침부터 업무가 시작됩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도 주식 시장 시작에 맞추어 7시부터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때문에 매일 5시 30분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긴 하지만 아무의 도움 없이 제가 제 일상을 통제하고 한 번의 지각없이 회사생활을 한 것,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성실한 업무는 잘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캐나다 특유의 `small talk`에 익숙지 않아 동료들과 점 더 거리낌 없이 편한 일상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처음에는 동료들이 기침을 하면 ‘Bless you`하는 시점을 잡지 못해, 어색하게 있었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물론, 점점 그러한 문화에 익숙해지기는 했습니다만 항상 제게 밝게 인사해줬던 카페테리아의 조리사에게 헤어질 때, 인사를 나누지 못한 점은 아직도 아쉬움에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약 한 달여의 인턴생활 동안 가장 향상된 것은 생활 영어 이상의 비즈니스 영어에 노출되고 자연스러워 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Ⅴ. 향후 계획
앞서 상술한 것처럼 제 꿈은 사회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에 초점을 두고 개인의 평생 건강한 금융계획을 돕는 개인자산관리자, Private Banker가 되는 것입니다. 올 해는 4학년인 만큼 금융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관련 서적도 다양하게 읽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현실적인 면에서 취직도 눈앞에 둔 만큼 캐나다에서 매일 마켓 뉴스 요약을 했던 것처럼 시사적인 부분에도 항상 관심을 두고 공부할 계획입니다. PB직군으로 입사 할 수 있는 은행이나 증권사로의 취직을 목표로 하고 있고, 3~4년 정도 현업에서 일한 후에는 SRI에 있어 우리나라보다 앞서 발달한 독일에서 SRI전문 MBA를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우리나라에 사회적 투자가 정착할 수 있도록 현업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제가 또 한 가지 캐나다에서 배운 것은 그들이 각자의 성공적인 커리어의 일부에 자선사업과 봉사를 큰 가치로 삼고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슈퍼바이저 역시 자신의 취미인 경마를 그 이상으로 확장하여 은퇴한 말들을 위한 자선 사업 역시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제가 가진 역량과 제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일들로 하여금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을 다할 것입니다.
캐나다에서의 인터쉽은 일에서보다 사람에서 그리고 문화에서 배우고 더 크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다 준 경험이었습니다.